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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앤 매치의 기술을 잘하려면?

by 꼬북스 2020. 7. 26.

믹스 앤 매치(mix and match)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들을 섞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스타일 아이콘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 믹스 앤 매치의 달인이며, 디자이너 역시 믹스 앤 매치 없이는 더 이상의 창조가 불가능하다. 스타일리시한 사람과 촌스러운 사람은 80% 이상 믹스 앤 매치 실력으로 판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뜻 아무거나 겹쳐 입으면 될 것 같지만 그 안엔 복잡한 공식이 존재한다.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공식을 잘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전신을 한 가지 느낌으로 통일하는것만 신경 썼던 사람이라면 주목해보자. 아주 쉬운 공식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할 테니 아마 단번에 '세련됐다'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믹스 앤 매치 스타일로 유명한 올슨 자매

 

 

공식 1. 비싼 아이템과 싼 아이템

 

실제 가격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기에 비싸 보이는 아이템과 반대의 아이템을 겹쳐 연출함으로써 시크함을 발산할 수 있다. 즉 번쩍거리는 골드링 귀걸이(비싸 보이는 아이템)에 후들거리는 호피무늬 스카프(싸 보이는 아이템)를 두르는 것이다. 비즈가 화려하게 박힌 튜닉형 블라우스(비싸 보이는 아이템)를 입는다면 찢어지고 바랜 청재킷(싸 보이는 아이템)을 걸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공식 2. 남성적 느낌과 여성적 느낌

 

7부 소매 니트 카디건에 9부 바지를 입는다면 몸매가 극도로 훌륭하지 않은 이상 정말 평범해 보일 것이다. 이럴 땐 허리가 높이 올라온 남자 정장풍의 바지가 훨씬 세련돼 보인다. 실크 블라우스에 에지를 더하고 싶다면 진주 목걸이 대신 길고 강렬한 체인 목걸이를 착용해 보자. 매우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골랐을 때 매우 남성적인 아이템을 받쳐 입어라. 그웬 스테파니나 카메론 디아즈의 스타일링 비법이다.

 

공식 3. 캐주얼과 드레시함

아무렇게나 입은 듯한 느낌을 위해선 '공주 원피스'에 '거지 재킷'을 거치는 용기가 필요하다. 레이스 브라에 옥스퍼드 셔츠를 열어 입는다든지 오버롤즈 안에 블라우스를 받쳐 입거나, 스웨트 셔츠 아래 레이스가 하늘하늘한 미니 스커트를 입는 등 다양하게 시도해보자. 초보자가 명심할 것은 색감마저 극단적으로 달라선 안 된다는 것이다. 즉, 회색 스웨트 셔츠에 아이보리 스커트, 블랙 레이스 브라에 블랙 도트 프린트가 들어간 셔츠 식으로 약간의 공통 요소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공식 4. 뉴트럴 톤과 비비드 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핫 핑크, 빨강, 노랑 등 비비드 톤을 10%, 가라앉은 파랑이나 카키 등 뉴트럴 톤을 70%, 블랙이나 회색 등 모노톤을 10%로 구성하면 안정감 있으면서도 시크해 보인다. 온몸을 무난한 색으로 입고 액세서리나 화장기도 없다면 차분해 보이기는커녕 촌스럽고 아파 보인다.

 

공식 5. 헐렁함과 타이트함

 

할리우드 배우인 올슨 자매가 즐기는 방식이다. 극도로 크고 늘어지는 스타일의 옷에 타이트한 레깅스와 하이힐로 긴장감을 준다. 비율은 7:3 정도가 무난하다. 즉 배꼽 위 길이의 스포츠 점퍼를 입었으면 레깅스나 스키니 진, 구두로 하체를 완벽하게 정리해주는 것이다. 몸매에 자신이 있다면 그 반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체를 헐렁하게 입거나 정확히 5:5로 입으면 상당히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점 명심하자.

 

 

이 위에 쓰여있는 공식들만 잘 지키고 시도해봐도 지금보다도 훨씬 믹스 앤 매치를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믹스 앤 매치는 어렵다. 하면서도 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될 때도 있지만 계속 시도해보고 나에게 맞는 아이템들을 찾아 믹스 앤 매치를 한다면 그것 또한 나만의 스타일로 소화하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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