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란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고유의 멋이 있는 것 같다 현재까지도 브라운관이나 여러 영상 속에서도 배우나 모델들이 클래식의 아이콘의 패션을 오마주한 작품을 볼 수가 있는데 최근에 본 드라마 <호텔 델 루나>에서도 아이유 씨가 오드리 헵번스타일을 오마주를 해 소화한 모습을 보며 클래식은 영원한 거구나 또 한 번 생각을 하게 됐다.
이처럼 모두가 현재까지도 따라 하고 즐겨 입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대표인 아이콘들에 대해 알아보자.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오드리 헵번스타일은 "심플함의 미학"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녀는 특히 블랙, 화이트 등 모노톤을 즐겨 입었고 참 잘 어울렸다. 영화 <사브리나>에서 입었던 일명 '사브리나 팬츠'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입었던 타이트한 블랙 드레스와 진주 목걸이는 '헵번 룩'으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영원한 클래식 아이템이 됐다. 그녀는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인 지방시를 사랑했다고 한다. 장식을 배제하고 그녀의 마른 몸매를 우아하게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지방시는 영화 <사브리나>에서 시작해 <로마의 휴일>, <하오의 연정>, <마이 페어 레이디> 등을 통해 40년 넘게 그녀의 의상을 담당했다. 납작하고 코가 동그란 발레리나풍 구두를 좋아했던 그녀는 페라가모의 플랫 슈즈도 즐겨 신었다. 이 구두는 현재에도 '오드리 슈즈'로 페라가모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Bonheur Chanel)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그 샤넬의 창시자 코코 샤넬이다. '하이패션의 여신'격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녀의 럭셔리한 모습은 후계자인 칼 라거펠드에 의해 만들어진 면이 더 많다. 가브리엘 샤넬의 성공 요인과 스타일의 핵심은 '혁신'이었다. 파리 캉봉 가에 모자 가게를 열며 패션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코르셋과 거추장스러운 드레스를 버리고 , 저지와 트위드 소재의 바지 그리고 무릎길이의 스커트를 내놓았다. 또 당시 여성들이 가문 대대로 물려받아 쓰던 하이주얼리(고급 보석) 대신 모조 진주를 여러 겹 걸치는 시크한 스타일과 지나치게 여성적인 천연 향 대신 심플하고 관능적인 인공 향인 no.5를 제안해 대히트를 쳤다. '여성 해방'과 '현대적 시크함'이 그녀의 모토였다. 진정한 샤넬 스타일을 말하자면 차라리 '칩 시크'가 어울릴 것이다. 그녀에겐 싸지만 멋스러운 아이템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격상시키는 능력이 있었다. 정식으로 재봉을 배우지 않았지만 엄청난 노력으로 일흔이 넘도록 일하면서 현재의 '샤넬 재킷'과 투 톤 펌프스(샤넬 특유의 앞코가 검은 플랫 슈즈)를 만들어냈다.
트위기(Twiggy)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지가 지명한 '1966년의 얼굴'이자 1960년대의 문화적 아이콘이다. 너무 말라서 트위그(잔가지)가 별명이었던 16세 소녀가 데뷔 즉시 얻은 인기였다. 당시 모즈 룩과 모드 문화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얼굴과 몸매의 소유자였으며 시스 드레스라 불리는 미니멀한 원피스, 트위기 컷이라 불리는 보이시한 헤어스타일과 극도로 강조된 속눈썹과 주근깨, 도시락 가방을 닮은 네모 반듯한 런치박스 백 등 유행시킨 것들이 수없이 많다. 당시의 현란한 색감과 절제된 라인, 과장된 화장, 그녀만의 사진 포즈는 현재 응용해도 세련돼 보이며 현재까지도 스타들에 의해 끊임없이 리바이벌되고 있다.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미국까지 장악했던 그녀는 4년 만에 은퇴를 선언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tv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의 심사위원으로 다시 돌아왔었다. 트위기 스타일에 도전하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피팅이다. 잔머리 하나 없이 단정한 트위기 컷처럼 의상 역시 어깨가 꼭 맞고 스커트나 바지도 깡총한 느낌이어야 한다. 온통 과감한 색으로 입었다면 가방이나 구드는 빈티지 느낌의 브라운으로 정돈해 주는 것이 좋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Jacqueline Lee Kennedy Onassis)
그녀는 미국 역사상 가장 젊고 패셔너블한 퍼스트레이디이자 그리스 선박 왕의 아내라는 타이틀 외에 불멸의 '재키 스타일'을 창조한 스타일 아이콘으로 더 유명하다. 금발이 추앙받던 시대에 평범한 갈색 머리카락, 각지고 큰 얼굴, 그리고 눈 사이가 멀다는 스스로도 고백한 단점을 우아하고 시크한 현대적 스타일로 완전히 극복했다. 유럽 디자이너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백악관 전속 미국 디자이너에게 직접 디자인을 의뢰하고 유럽디자이너 브랜드에도 자신이 원하는 요소를 가미해 스스로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백악관 시절 블랙이나 화이트 대신 핑크, 하늘색, 노랑 등 파스텔컬러로 화사하게 젊음을 표현했으며, 극도로 심플한 라인과 칠부 소매로 우아함을 발산하였다. 세 줄의 짧은 진주 목걸이와 장갑, '필 박스'라고 불리는 작고 각진 모자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다. 케네디 대통령 사후 그리스의 부호 오나시스와 재혼한 그녀는 좀 더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리조트 룩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예인이 따라 하는 커다란 버그 아이 선글라스에 링 귀걸이, 심플한 블랙 톱과 벨 보텀 팬츠, 스카프를 두건처럼 활용하는 스타일은 현대사에 길이 남을 '아메리칸 시크'다.
그레이스 켈리(Grace Patricia Kelly)
그녀는 미국인 최초로 유럽의 왕비가 된 신데렐라의 상징이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웨이브 헤어와 실크 스카프, 진주 목걸이, 새틴 소재의 드레스와 장갑은 우아한 공주 그 자체이다. 여기에 심플한 라인의 플레어스커트와 바지, 니트 카디건, A라인으로 떨어지는 코트 등 장식이 배제된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무척이나 즐겨 입었다. 그녀의 스타일은 너무나 고전적이어서 중세 귀족의 뉘앙스를 풍기지만 장식은 극도로 배제된 것이었다. 그 상징물이 바로 '켈리 백'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핸드백이다. 당시에는 특별한 이름이 없었지만 그레이스 켈리가 들고 등장함으로써 '켈리 백'이란 날개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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