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엔 청바지가 젊음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마땅히 입을 옷이 없어서 선택하는 아이템이었다고 한다 남대문 시장에서 한 벌을 구입하면 그야말로 마르고 닳도록 입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청바지는 더 이상 젊음과 반항의 상징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 모든 세대를 위한 부의 상징인 듯하다. 얼마 전 최신 유행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친구가 트루릴리진을 입고 있었는 걸 보아서 물어보았다 친구는 얼마 전에 두벌 샀다며 한번 입어보니 착용감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짠순이인 그 친구가 청바지에 수십만 원을 쓰게 한 힘은 과연 무엇일까?
프리미엄 진은 브랜드마다 고유의 피팅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워싱이나 스티치에도 많은 기술과 노동력이 투입된다. 청바지 한 벌로 하체 고민을 커버할 수 있다면 비싸도 감수할 가치가 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만 찾으면 착 달라붙듯이 흡입력이 있는 것을 찾을 수가 있다. 입는 횟수로 따지면 그 어떤 아이템보다 효율이 높고 싸게 사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연예인, 포토그래퍼, 매니저, 패션 에디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특히 프리미엄 진을 선호한다. 편하면서도 스타일과 재력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프리미엄 진의 쇼핑팁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첫 째도 둘째도 체형이다
여성용의 경우 백 포켓이 아래로 달려있어 엉덩이의 접히는 부분을 올리고 모아주며 허번지는 가늘게, 다리는 길어 보이도록 정교하게 워싱한 것을 고른다. 허리선이 낮은 것보다 엉덩이를 충분히 감싸는 것이 더 날씬해 보인다. 길이도 보통 2~3가지가 있으므로 처음부터 맞는 걸 골라야 시크하게 입을 수 있다.
좀 더 노력해서 최저가에 산다
워낙 프리미엄 진을 표방하는 브랜드가 많아 최신 제품이나 희귀 모델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에도 물량이 풍부하다. 숍에서 입어보고 모델명과 사이즈를 알아둔 다음 구매대행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가로 산다. 국내에서 30~40만 원 하는 것을 대게는 10만 원대에, 많이 싸게는 3~5만 원에도 살 수 있다.
대유행 중인 모델은 피한다
브랜드 자체만 볼 때 프리미엄 진의 전성기는 아주 짧다. 린제이 로한이 이 브랜드를 입었다 싶으면 케이스 모스가 다른 걸 선택해 금방 왕좌가 바뀐다. 특히 워싱과 스티치가 강렬한 것 일수록 한 시즌을 넘기기 힘들다.
믿을 만한 장소에서 산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수많은 짝퉁 프리미엄 진을 생산하고 있다. 신제품도 거의 동시에 출시된다. 시장이나 국내 인터넷, 로드숍에서 신제품을 너무 싼 가격에 다량 확보하고 있다면 99% 가짜라고 보면 된다. 미국의 대형 쇼핑몰이나 소비자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매장에서만 산다.
투자할 가치가 있는 탑 브랜드 14
해비츄얼 habitual - 백 포켓의 십자가 모양이 힙을 꽉 눌러주어 힙 업 효과가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은 워싱과 심플한 디자인이 에브리데이 진으로 적합하다. 동양인에게는 조금 긴 편이다
세븐 포 올 맨카인드 seven for all mankind -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살짝 벌어진 부츠 컷 실루엣이 하체를 슬림하고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허벅지가 굵은 체형에 잘 어울리며 하이힐과 함께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미스식스티 miss sixty - 섹시한 여성을 위한 진으로 하이웨이스트 진 등 진보적인 스타일을 앞서 출시한다. 마르고 다리가 긴 모델 체형에 적당한 볼륨을 주면서 여성스럽게 연출해주는 스타일
조스 진 joe's jean - 대부분 엘라스틴(탄성) 섬유가 포함되어 착용감이 편하다. 클래식하면서도 아메리칸 진 느낌이 강하게 나는 캐주얼한 스타일이다. 화이트 티셔츠와 가장 잘 어울린다.
페이지 데님 paige denim - 신축성이 좋고 매우 여성스러운 라인을 만들어 준다. 허벅지가 슬림하면서 무릎 아래는 길어 보인다. 대부분 로라이즈(low rise)다.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 citizen of humanity - 약간 벌어진 부츠 컷 진은 정장 바지처럼 차분해서 오래도록 베이식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네스 펠트로가 즐겨 입었고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이미지다. 화이티 셔츠, 벨트와 매치하기 좋다.
에이지 ag - 엉덩이가 납작하고 처진 체형에 가장 좋다. 길이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짧은 편이라 동양인의 체형에도 잘 맞는다. 워싱이 자연스러워서 오래 입을 수 있다.
솔트 salt - 허리선이 약간 높다. 엉덩이를 충분히 감싸면서 하체가 길어 보이게 해 준다. 허리가 길면서 골반이 작은 체형에 적합하다.
엔틱 데님 antik denim - 스티치와 워싱이 매우 화려하다. 밑단에도 워싱이 많이 들어간 경우가 보통이라 수선을 하면 예쁘지 않다. 길이에 구애받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타버니티 소 taverniti so - 구김을 살려 워싱하고 스티치로 장식한 섬세함이 예술이다. 남성적인 느낌이지만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 밑단에 스티치 장식이 있는 경우는 길이 수선이 어렵다.
디젤 diesel 색감과 디테일에 깊이가 있고 터프하다. 약간 여유 있는 라인이 주력 상품이다. 한두 사이즈 크게 입어 골반에 살짝 걸치는 게 더 멋지다.
트루 릴리진 true religeon 대부분 워싱이 많이 들어가 있고 무거우며 빈티 치나 힙합 느낌이 강하다. 편안하지만 허벅지가 굵은 체형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제네틱 데님 genetic denim - 자연스러운 워싱과 해짐이 일품이다. 벌어진 엉덩이를 좌우에서 모아주는 효과가 있다. 긴 편으로 밑단 수선이 어렵다.
돌체 앤 가바나 Dolce & Gabbana - 해외에서도 400달러를 넘어서는 초고가 진, 원단이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신축성이 있다. 독특한 하드웨어(금속 장식)로 장식된 경우가 많다.
지스타로 G-STAR RAW - 딱딱한 인디고 데님을 위주로 터프하고 미래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 데님뿐 아니라 데님과 어울리는 모든 캐주얼한 아이템도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남성용 진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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