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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편집 매장, 부티크 쇼핑은 여러번 생각해야 한다?

by 꼬북스 2020. 7. 31.

 무한한 서비스, 무한한 상품, 무한한 가격은 백화점을 비롯한 하이엔드 쇼핑 플레이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쇼핑을 하다 보면 깨닫는 점이 있는데 백화점 쇼핑은 아웃렛이나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물건이 얼마나 비싸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백화점 가격에는 '백화점 마진'만 30~50%가 책정돼 있다. 그들은 시장 옷에 일회용 라벨만 달아서 브랜드로 둔갑시키거나, '땡 처리(아웃렛 이후의 상품)'된 물건을 가져다 균일가 행사를 벌이는 '만행'도 종종 저지른다. 

홍콩의 고급 백화점인 레인 크로포드의 아울렛은 화려한 백화점의 이면을 잘 보여준다. 그 옛날 엄마들이 입었음직한 힙 사이즈가 큰 바지부터 지난 시즌의 광고 캠페인 상품까지, 한때는 수백~수천만 원을 호가했지만 균일가 1만 2천 원이 돼버린 물건으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백화점은 분명히 존재할 가치가 있다. 살아 움직이는 패션 박물관이니 말이다. 공짜로 융숭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브랜드 별로 골고루 입어보며 스타일 공부를 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 취향을 분명히 한 후에는 어디서든 쇼핑하기가 쉬워진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부티크 산책을 권할 만하다. 백화점이나 부티크도 지루하고 특별할 게 없다면 편집 매장의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어보자. 편집 매장은 셀렉트 숍, 멀티 숍이라고도 불리며, 작은 백화점처럼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되 스타일리스트의 취향과 안목을 통해 걸러진 스타일을 선보인다. 그야말로 가장 핫한 스타일을 요구하는 연예인들이 편집 매장에서 집중적으로 옷을 구입하거나 협찬해간다. 서울 강남 청담동 일대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위조의 럭셔리 편집 매장이, 압구정이나 홍대 앞에는 프리미엄 진이나 중가의 캐주얼웨어를 위주로 한 곳이 많다. 백화점에서 디스플레이된 한 벌 전체를 사는데 익숙한 사람이라면 편집 매장에서 스타일 수행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백화점이나 부티크, 편집숍에서 어떻게 쇼핑을 하면 더 똑똑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백화점

 

좋은 백화점을 찾아라

'백화점'이란 타이틀만 달고 있다고 다 백화점이 아니다. 국내외 중저가 및 디자이너 브랜드가 가장 다양하게 입점된 곳을 찾아라. 롯데 백화점 명동본점, 신세계 백화점 명동 본점,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이스트와 웨스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추천한다.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했는데 왜 비싼지 물어보고 만져보고 케어 라벨까지 꼼꼼히 뜯어보고 기록하라.

막노동할 결심으로 간다

윈저 공과의 사랑으로 유명한 당대 최고의 패셔니스타 심슨 부인은 백화점에 갈 때 샌드위치를 싸갔다고 한다. 쇼핑하다 배고프면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접받을 생각보다는 내 스타일에 일등공신이 될 옷을 찾는데 몰골하라. 무수히 많은 옷을 입어봐야 하므로 입었다 벗었다 하기에 좋은 헐렁한 원피스에 스니커즈 차림이 딱이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인터넷을 섭렵하라

대형 백화점들은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따로 '백화점 상품' 코너가 있는데, 여기서 원하는 브랜드와 가격, 사이즈, 색상, 소재 등을 먼저 비교 분석해보고 가면 충동구매를 방지할 수 있다.

환불, 반품 정책을 확인하라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성공 신화에 꼭 등장하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이 취급하지도 않는 타이어를 들고 와서는 반품을 요구했는데 부르는 가격대로 환불해줬다는 일화이다. 백화점 마진에는 환불과 반품에 따른 손실분이 포함돼 있고 고객은 그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 단골 백화점을 정할 땐 반드시 환불과 반품 기간이 얼마나 되며 무조건 처리해주는지 따져봐야 한다.

 

부티크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라

플래그십 스토어란 브랜드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와 구색을 갖추고 전시장의 역할까지 겸하는 부티크를 말한다. 판매 자체보다 브랜드 홍보관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기 때문에 초고가 브랜드일수록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요시한다. 서울 강남 도산공원 앞에 있는 에르메스 플레그십 스토어에는 지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재와 정원을 들여놓은 듯한 인테리어에 각설탕 하나도 켈리 백 형태로 만드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전달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면세 지역에서 가격을 비교하라

가까이는 국내 면세점,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전역이 면세 지역이다. 관세와 부가가치세, 특소세가 빠지기 때문에 당연히 20~30% 쌀 수밖에 없다. 반면 한국, 영국, 대만, 일본 등은 높은 세율을 적용한다. 가능한 면세 지역에서 사고 사전에 환율과 세일을 반영한 가격을 비교해보자. 때로 국내 면세점의 세일가가 원산지보다 쌀 수도 있다. '노 세일' 브랜드라면 샤넬은 미국이, 루이비통은 프랑스가 싸다는 식의 공식이 있다. 포털 사이트의 지식 검색에 문의해보자.

상품 수배를 문의하라

 큰마음 먹고 명품을 사러 갔는데 '품절'이란 답변을 들을 때가 있을 것이다. 굴하지 말고 상품이 남아 있는 지점이 있는지 문의해보자. 부티크란 한 나라 내에서 전체가 하나의 매장 같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 어떤 색상과 사이즈가 남아 있는지 전산으로 관리된다. 때론 결제만 마치면 물건을 수배해서 집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그래도 없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편집 매장

 

스타일링 노하우를 배워라

고급 편집 매장의 디스플레이와 스타일링은 모든 쇼핑 장소 중 가장 수준 높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캐주얼한 티셔츠를 정장 재킷과 매치했는지 진에는 어떤 벨트를 해야 촌스럽지 않은지 그야말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희귀 브랜드를 노려라

일부 해외 브랜드는 오직 편집 매장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국내에 열풍을 불러왔던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이 그랬고, 유럽과 미국의 막 떠오르는 컨템퍼러리 브랜드들도 편집 매장에 먼저 들어온다. 어떤 브랜드가 어떤 쇼베 입점해 있는지 정도는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취향에 맞는 액세서리부터 쇼핑하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액세서리,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옷 하나로 스타일 정체성이 확고해진다. 옷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중저가의 액세서리 하나부터 쇼핑하라.

 

 

편집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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